'천재' 이윤열(23, 위메이드) 38개월동안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니던 천적 최연성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이윤열은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후기리그 SK텔레콤전서 자신을 상대로 16승 5패로 앞서가던 천적 최연성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제압하며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지난 2004년 10월 22일 '에버 스타리그 2004' 8강전 2경기 승리 이후 무려 38개월만의 승리로 이윤열은 "너무 기쁘다. 요즘 팀 분위기와 팬들과 약속도 있고해서 세리머니를 했다. 너무 기뻐서 종합 세리머니를 보여드렸다. 한경기를 쫓아갔을 뿐인데 너무 기쁘더라"라며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벌쳐-레이스 견제에 이은 기습적인 11시 확장, 마지막 중앙 지역에 드롭십 강습까지 최연성을 압도한 이윤열은 "경기가 너무 잘풀렸다. 그동안 허무하게 지거나 전략에서 밀려서 내 플레이를 못했는데, 오늘 경기는 (최)연성이형이 압박을 당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후기리그 6승째, 프로리그 통산 81승을 거둔 이윤열을 11주차 경기부터 한달간 볼수 없게 됐다. 엔트리 탈락 이유에 대해 이윤열은 "연습실에 지각을 했다. 팀의 규율을 어겼기때문에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따끔한 충고로 받아들이겠다"면서 "팬들께서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다. 2군에 내려가있는 동안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껏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한달이란 시간동안 많이 준비해서 더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나오고 싶다. 팬들께서 너무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로스터 탈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