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긴 쇼핑에 하이힐 '금물'
OSEN 기자
발행 2007.12.12 18: 27

크리스마스가 불과 일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백화점 등에는 선물 준비를 하려는 쇼핑객들로 만원이다. 이것 저것 고르고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는 게 바로 쇼핑의 묘미. 그러나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은 아프고 몸은 지치기 마련. 물론 적당히 걸을수록 건강에는 좋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신발을 신었느냐는 것. 백화점 문을 들어서는 여성들 가운데 편한 운동화 차림의 여성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뾰족 구두, 하이힐로 저마다의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연말연시 긴 쇼핑에 하이힐이라니 과연 괜찮을까? 낮아도 5cm이상이 되는 여성구두를 신은 채 장시간 쇼핑에 열중한다면 다리에는 치명적인 손상을 안겨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의 도움말로 하이힐 쇼핑의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 다리 고문 3박자, 하이힐 신고 오래 쇼핑하기 하이힐을 신은 경우, 첫째 발은 숨을 쉬지 못한다. 꽉 맞는 하이힐은 그 안에서 발가락조차 맘대로 움직이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조여 있는 상태로 발이 방치된다면, 피가 안통하고 그로 인해 발과 다리가 붓게 된다. 둘째 장시간 쇼핑으로 피가 하체로 쏠리게 된다. 발 부위의 피가 잘 안 통하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서서 쇼핑을 하는 경우엔 하체로 피가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은 정맥류 질환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상황으로써, 이러한 원인으로 하지 정맥류가 발생될 수 있다. 하지 정맥류란 종아리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피가 역류하여 하지에 많은 피가 쏠리면서 그 압력을 정맥이 지탱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한정된 혈관에 많은 피가 쏠리니 자연히 혈관이 울퉁불퉁 늘어나고 그것은 종아리를 보았을 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까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하정외과 네트워크 의료진은 “장시간 서있는 직업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직업군에서 하지정맥이 잘 발생되는 것은 이러한 자세가 하지정맥류에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 전한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특히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는 자체가 하체에 압력을 주는 데다가 이 상태로 오랜 시간 서서 쇼핑을 하는 행동은 하지에 상당한 압력을 주어 하지정맥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고 조언한다. 나 원장은 또한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생되면 계속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리가 평소 잘 붓고 당기거나 저림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고 덧붙인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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