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 떠나도 이병규가 있다".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행을 택한 간판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 대안으로 이병규를 지목해 기대를 표했다. 오치아이 감독은 13일 과 인터뷰를 갖고 "(오른 팔꿈치 수술로 7월부터 뛰지 못했던 후쿠도메는) 지난 8월부터 없는 선수라 여겼다. (2008시즌 전력 구상에도) 처음부터 머릿속에 없었다. 메이저리그로 가서도 활약할지 어떨지 알 수 없다"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후쿠도메의 이탈로 생긴 공수 공백에 대해 오치아이는 "결정적 상황이 와도 후쿠도메를 대신해 해줄 선수가 있다. 좌익수에 와다, 우익수에 이병규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을 감안할 때, 이병규는 오치아이 감독이 상정한 우익수 주전의 제1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2007시즌 클라이맥스시리즈와 일본시리즈, 코나미컵에서 연거푸 보여준 결정적 한 방이 오치아이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좌익수 와다, 중견수 모리노에 비해 우익수 포지션은 이병규 외에 이노우에, 히데노리 등이 버티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병규가 후쿠도메 이적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는 정황이다. 한편 후쿠도메는 원 소속팀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구애를 뿌리치고 지난 12일 4년 총액 480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했다. 연평균 1200만 달러는 일본인 빅리그 1년차 역대 최고 연봉이다. 종전 기록은 2007시즌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633만 달러)였다. 또한 컵스는 후쿠도메에게 주니치에서와 같은 백넘버 1번을 부여했다. sgoi@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