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빅3' 대 '올드 빅3'의 판도는. 그리고 '지존' 리오스는 건재할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프로야구 3대 에이스'라 하면 롯데 손민한, 삼성 배영수 그리고 두산 박명환(현 LG)으로 통했다. 그러나 올드 빅3가 최근 2년간 주춤한 사이 한화 좌완 류현진이 마운드를 평정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4차전과 코나미컵 주니치전을 기점으로 SK 좌완 김광현이 신성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서재응이 KIA에 전격 입단하며 뉴 빅3가 구축됐다. 커리어로 보면 빅리그 출신 서재응이 고졸 루키급인 류현진-김광현과 격을 같이 할 수 없지만 프로야구 입단 시기로 따지면 뉴 페이스라 할 수 있다. 서재응-류현진-김광현 뉴 빅3의 특장점은 국제경기에서도 강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빅리그 출신인 서재응은 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만-멕시코-일본전에서 선발로 한국 에이스의 소임을 다했다. 김광현은 SK가 코나미컵 사상 최초로 일본 챔피언(주니치)을 격파한 예선전의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고교 시절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과 MVP를 차지한 데서 알 수 있듯 단기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력을 갖추고 있다. 류현진 역시 2006년 겨울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일본전 난타의 아픔을 지난 12월초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역투로 씻어냈다. 가장 부담이 컸던 대만전에 선발 등판, 승리를 따내 국제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런 정황상 뉴 빅3는 2008시즌 개막에 앞서 3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대만)에 대표팀의 1~3선발로 중용될 것이 유력하다. 8개 참가국 중 3등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기에 3인방의 비중이 절대적일 전망이다. 반면 올드 빅3 중에선 손민한의 발탁이 점쳐질 뿐이다. 그러나 손민한은 투구 스타일이 서재응과 유사하다는 핸디캡이 있다. 재활 중인 배영수는 검증되지 않았고, 박명환은 개인적 사유로 참가 자체가 어렵다. 결국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의 주역은 뉴 빅3의 몫이 될 것이 유력하고, 올드 빅3는 시즌 개막 후 반격의 계기를 모색하는 판세가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올드 빅3와 뉴 빅3는 모두 다른 팀 소속이다. 이들 6인이 2007시즌 마운드를 평정한 두산의 용병 에이스 리오스의 아성을 어떻게 공략할지도 포인트다. sgoi@osen.co.kr 류현진-김광현-서재응.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