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금일까, 인류의 가장 친근한 보석
OSEN 기자
발행 2007.12.13 09: 21

인류가 발달한 이래로 가장 사랑을 받아온 귀금속 중의 하나인 금은 귀금속의 왕중왕이라 할만하다. 금은 독특한 색깔과 광채, 손쉬운 가공법 등의 몇 가지 특징으로 인해 인류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하며 부의 상징으로 취급되어 왔다.
금의 기원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기원전 5000년 전부터 인류의 삶 속에 자리 잡았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에도 금이 언급되어 있으며 기원전 3500년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유물에서 금으로 만든 장신구 등 호화로운 금제품들이 출토되기도 했다.
또 고대 잉카인들도 금을 인간의 품위나 지위에 연계시키는 등 중요하게 여겼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금은 황금빛 누런 색채에 악마와 귀신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어져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시대 사람들은 질병이란 자연으로부터 불가사의하게 생겨난다고 보고 금에서 특별한 치료 효험을 찾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금은 문화유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라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금관과 각종 장신구는 ‘귀금속 세공술의 총아’라 일컬어도 될 정도로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웠다. 대부분의 금관들이 왜구나 도굴범에 의해 분실돼 현재는 몇 점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이들 금관을 통해 예술성과 찬란했던 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금에 대한 추종은 주술적 기능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금가락지를 낀 손으로 환부를 쓰다듬으면 고통이 가시고 노인이 금반지를 끼면 신경통이나 류머티스가 예방된다는 믿음까지 만들어 졌다. 플로리스 주얼리 최경원 원장은 금반지를 “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반지에 몸에 좋다고 하는 금이 첨가돼 만들어진 상징”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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