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하다, 초대형 트레이드로 휴스턴행
OSEN 기자
발행 2007.12.13 09: 33

공수를 겸비한 스타 유격수 미겔 테하다(31)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전격 이적했다. 휴스턴은 13일(한국시간) 루크 스캇, 맷 앨버스, 트로이 패튼, 데니스 사페트, 마이클 코스탄조를 내주고 테하다를 받아들이는 5-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테하다의 이적은 예상됐던 일. 그는 약체 볼티모어에서의 선수 활동에 불만을 품고 2년전 트레이드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상대팀이 휴스턴이라는 점은 의외로 여겨진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동부와 서부의 강호들이 테하다에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하위팀 휴스턴이 그를 낚아챌 것이라는 예상은 드물었다. 에드 웨이드 휴스턴 단장은 "테하다 정도의 선수를 영입하려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쉽지 만은 않은 트레이드였다"며 고심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테하다는 11년 통산 타율 2할8푼7리 258홈런 1033타점을 기록한 스타. 타율 3할8리 34홈런 131타점을 올린 200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혔다. 유격수로서 대단한 파워를 보유한 그는 현역 4대 유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팀개편이 시급한 볼티모어가 테하다를 계속 보유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향후 2년간 26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까닭에 카드만 맞으면 트레이드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마침 테하다를 호시탐탐 눈여겨보던 휴스턴이 당장 빅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내주면서 대형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앤디 맥페일 볼티모어 운영담당 사장은 "이번에 받아들인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선수가 5명이나 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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