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리베로 남지연 부상으로 '한숨'
OSEN 기자
발행 2007.12.13 09: 46

리베로 남지연(24)의 공백은 정말 컸다. 팀 훈련 도중 왼 새끼손가락이 탈구된 남지연이 전치 4주 부상으로 빠지자 GS칼텍스의 경기력에도 그대로 파장이 미쳤다. 지난 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초반 1, 2세트가 불안했다. GS칼텍스는 수비 조직에서 크게 흔들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세트 내내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0-2로 뒤진 GS칼텍스는 3세트를 25-21로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 흥국생명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막지 못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이희완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서브와 리시브가 불안하니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디펜스 불안을 패인으로 꼽았다. 실제 레프트 김연경과 라이트 황연주가 각각 25점, 22점을 올리고, 센터 전민정과 레프트 마리가 10득점을 따내는 등 흥국생명의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GS칼텍스의 수비가 불안한 탓이었다. 수비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자 GS칼텍스는 전체 팀 조직이 흔들렸다. 남지연을 대신해 리베로 포지션을 맡은 최유리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2% 부족했다. 이 감독은 “최유리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못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최유리는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에서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패해 1라운드를 2승 2패로 마친 GS칼텍스. 당초 기대보다는 저조한 기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여전히 선전을 장담한다. 이 감독은 “맹장 수술로 한참 동안 빠져있던 정대영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남지연이 2~3주 내로 투입된다면 틀림없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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