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제구력 난조에서 벗어날까
OSEN 기자
발행 2007.12.13 09: 51

거인 군단에 복귀한 좌완 김영수(32)가 제구력 난조에서 벗어나 '좌타자 킬러'로 명성을 떨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12일 SK에서 방출된 김영수와 연봉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고-인하대를 거쳐 1997년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영수는 체격 조건(183cm 83kg)이 좋고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3년간 1승도 따내지 못했다. 2000년 롯데로 이적한 뒤 7승 4패 1세이브(방어율 3.79)로 두각을 드러내는 듯했으나 반짝 활약에 불과했다. 2001년 1승 6패 3세이브(방어율 6.27), 2002년 2승 18패(방어율 4.79)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영수는 2003년 6월 SK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3승 3패(방어율 5.34), 2004년 1승 3패(방어율 7.07)에 머무른 뒤 병역 비리에 연루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 시즌 1경기에 등판, 1승(1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불펜에서는 팀의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나 마운드에만 오르면 작아진다. 소위 말해 제대로 긁히는 날에는 그 누구도 공략할 수 없을 정도이나 그렇지 않은 날에는 쉽게 무너진다. 문제는 제구력 난조. 김영수의 입단 테스트를 지켜 본 구단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좋았다. 주무기는 포크볼의 위력도 수준급이었다"며 "입대 전 1군 무대에서 활약했던 만큼 중간 계투진에서 좋은 모습을 거둘 것이다.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평가한 뒤 "불안한 제구력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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