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수 줄이는 것이 우승의 열쇠"
OSEN 기자
발행 2007.12.13 10: 29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수가 조금 있었으나 결과가 매우 좋았다. 이번에는 실수를 줄여 다른 연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연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 수리고)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2007-2008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첫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뒤 선전을 다짐했다. 구동회 IB스포츠 마케팅본부 이사에 따르면 김연아는 이날 숙소인 토리노 메리디엔 호텔의 휘트니스 센터에서 체력 훈련을 한 뒤 팔라벨라 올림픽 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스케이팅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이날 30분 가량 스텝과 스핀 동작에 이어 점프 훈련을 했으며 이어 쇼트 프로그램 배경 음악인 '박쥐' 서곡과 롱 프로그램인 '미스 사이공'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실전과 똑같은 리허설을 펼쳐 대회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은 스텝과 스핀 동장이 지난 달 러시아컵 그랑프리 대회 때보다 한결 다듬어진 모습이었다. 구 이사는 "쇼트 프로그램의 스텝과 스핀 동작이 훨씬 정학해졌고 표현 연기도 한층 여유 있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며 "이제는 쇼트와 롱 프로그램에서 표현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날 비공식 훈련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장시간의 여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 적응이 덜 돼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체력적인 면이나 몸상태에서 별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연아는 대회 2연패에 대한 질문에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결과가 매우 좋았다"며 "이번에는 실수를 줄여 다른 연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대회 2연패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연아는 러시아컵 그랑프리 대회 때 언급이 됐던 피겨 여자 싱글 사상 최초의 총점 200점 대 진입 가능성에 대해 "이번 시즌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두세 차례 대회가 남아 있어 특정한 대회를 목표로 하지 않고 내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든 200점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했지만 스케이팅은 더욱 힘이 있어야 하고 스핀은 좀 더 빨라야 하고 스텝도 더 정확하게 해야 한다"며 "표현 연기도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러시아컵 대회 이후에도 훈련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사다 마오의 기량에 대한 질문에는 "어느 스포츠도 마찬가지이지만 라이벌은 두 선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영향들이 많다"고 전제한 뒤 "라이벌 상황에서는 결국 누가 자신의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고 답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토리노 도착이 확인되지 않은 채 이날 비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연아는 13일 40분간 있을 공식 훈련을 가진 뒤 15일 새벽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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