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잔류를 최종 선택한 앤디 페티트(35)가 "양키스에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댄 해런(오클랜드) 같은 투수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13일(한국시간) 1년 1600만 달러 재계약을 마친 페티트는 A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들을 영입한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들은 믿을 수 없는 투수들"이라며 "하지만 성공을 위해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팀은 이미 우승에 필요한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 양키스가 보유한 투수 자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특히 왕젠밍 같은 선수를 보유한 점에서 그렇다고 부연했다. 그는 "왕젠밍은 독보적이며 이미 팀의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산타나 트레이드를 포기한 양키스는 현재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서고 있다. 해런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가가 만만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면 지금 보유한 자원으로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페티트는 이런 구단의 방침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 것이다. 페티트를 붙잡으면서 양키스는 왕젠밍, 페티트, 자바 체임벌린, 마이크 무시나 이언 케네디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게 됐다. 타 구단에 비해 손색없는 전력이지만 큰 경기를 확실히 잡아줄 빅네임 피처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페티트는 산타나나 해런 같은 강력한 선발 투수가 없더라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2년 연속 19승을 거둔 젊은 왕젠밍에 15승9패 방어율 4.05로 옛 기량을 재현한 자신이 투수진을 이끌면 된다는 생각이다. 행크 스타인브레너 부사장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산타나 트레이드가 무산된 뒤 "우리팀의 젊은 유망주들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2000년 이후 7년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한 양키스가 특별한 외부 수혈 없이 내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