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맞붙는 북한 대표팀의 전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오는 1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북한의 최고팀인 4.25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펼치는 친선 경기가 그것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념하고 남북한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적극 추진한 이 경기는 북한 축구의 현재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4.25는 북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팀으로 대표선수 대부분이 속해 있다. 4.25는 10개팀으로 이루어진 북한 1부리그에서 항상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한국은 내년 3월과 6월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맞붙은 이후 월드컵 예선서 북한과 15년 만에 다시 만난다. 또한 이번 경기는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4개국 축구 대회 이후 2년 만에 남북한 팀이 대결하는 경기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의 남북 체육 교류가 중앙 정부나 대한 체육회를 통해 이루어졌던 반면 이번에는 지방 정부가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그 의미가 어느 때보다 크다. 이 경기는 14일 오후 2시 MB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