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허정무호, 세계 흐름 파악이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7.12.13 14: 00

코칭스태프 구성이 완료된 '허정무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두 국내파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대표팀 수석코치로 임명했고, 박태하 전 포항 스틸러스 코치를 보좌코치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골키퍼코치로 김현태 전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뽑았고 김세윤 제주 유나이티드 분석관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처럼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국내파 위주로 선발되면서 국제 축구계 흐름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도 함께 나오는 게 사실이다. 대표팀의 정보력 부족은 누차 지적돼온 부분이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으로 일관했던 일련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보 수집을 전담하며 대표팀을 보좌하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영무)의 능력도 상당히 미심쩍다. 기술위의 이런 모습은 줄곧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기술위가 각급 대표팀에 전달한 리포트는 마치 FIFA 보고서와 외신 보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허술하기 짝이 없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을 분석하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실정이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 무대를 누비며 해외 축구를 경험해 본 허정무 감독이나 수 차례 해외 연수를 통해 경험을 축적한 정해성 수석코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대표팀 지휘봉을 명성 높은 해외파 지도자가 맡는다고 해서 성적이 좋아진다는 법은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외에 딱히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해외파 감독이 갖춘 가장 유리한 덕목은 국제 감각에서 앞선다는 점이다.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믹 매카시 울버햄튼 감독이 허정무 감독에 비해 앞선 순위를 받은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첫 소집을 당초 예상보다 서두를 심산이다. 13일 스포츠서울 제정 올해의 프로축구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허 감독은 "내년 1월 4일까지 월드컵 3차예선 예비 엔트리 50명을 아시아축구연맹에 통보해야 해 동계 합숙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해성 수석코치가 오는 14일 중국 쿤밍에서 벌어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북한 4.25팀의 친선경기를 현지에서 직접 관전, 월드컵 3차예선에서 맞붙을 북한 전력 파악에 나서는 등 상대국 정보 수집 작업에 바로 돌입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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