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홈페이지(www.doosanbears.com)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홍성흔(30)의 잔류를 바라는 팬들의 끊임없는 소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포수 마스크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홍성흔은 포지션 변경을 원하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요청을 거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한 바 있다.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린 홍성흔은 80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8리 62안타 5홈런 39타점 21득점에 그쳤다. 홍성흔이 주춤하는 사이 '예비역' 채상병(28)이 김경문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안방을 점령했다.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279타수 66안타)에 불과하나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홍성흔의 계보를 잇는 안방마님으로 키우기 위한 김 감독의 장기적인 계획 때문이다. 채상병을 주전 포수로 기용하고 타격이 뛰어난 홍성흔을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이동시켜 팀 타선의 위력을 극대화시키려는 것이나 포수 마스크를 고집하는 홍성흔과 의견 차를 보여 트레이드 요청에 이르게 된 것. 두산 팬들은 홍성흔 트레이드 반대 릴레이를 펼치며 잔류를 간절하게 바랐다. ID '곰들의 반란'은 "홍성흔 선수는 우리에게 있어 포수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당신을 아끼며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ID '브레드'는 "먼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며 "하지만 당신은 영원히 두산인으로 남길 바랍니다"고 홍성흔의 잔류를 간절히 원했다. 홍성흔의 잔류를 간절히 원하는 두산 팬들의 바람이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