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리오스(35)의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리오스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KBO는 "두산이 재계약 의사를 밝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관례상 NPB는 해당 구단을 밝히지 않았지만 오릭스가 유력하다. 리오스의 오릭스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22승 5패(방어율 2.07)를 거둔 리오스는 투수 3관왕(다승, 방어율, 승률)에 오르며 외국인 선수 최초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KIA에서 활약했던 세스 그레이싱어(32)는 올 시즌 야쿠트르에 입단, 다승 1위(16승), 방어율 2위(2.82)로 일본 무대를 정복한 뒤 12일 요미우리와 2년간 5억 엔(약 42억 원)에 계약했다. 그레이싱어가 일본 무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리오스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계산. 이미 오릭스는 정규 시즌 중에도 잠실구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리오스의 구위에 대해 점검한 바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은 지난 12일 "오릭스가 리오스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올렸다"며 "오릭스는 1년간 1억 엔 정도를 상한선으로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오스가 그레이싱어의 뒤를 이어 한국 땅을 찍고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