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대표 이사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송규수 단장이 확정됐다. 13일 대전은 양홍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전 구단 대표 이사에 송규수(53) 한화 단장을 선임했다고 확정 발표했다고 전했다. 대전은 지난 7월 현 이윤원 대표 이사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공모를 실시해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려 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한 데다 김호 감독의 취임 초기인 점을 감안해 인선을 지금껏 미뤄왔다. 양 부시장을 중심으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사장에 적합한 인물을 물색해오던 대전은 프로 스포츠단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고, 지역 사정에 정통한 인물인 송규수 한화 단장을 뽑게 됐다고 밝혔다. 송 내정자는 지난 2003년 대전 지역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 부단장에 이어 2004년 3월부터 단장을 맡아 무리없는 선수단 운영과 탁월한 구단 살림으로 프로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또한 송 내정자는 단장 첫 해인 2004년도 정규시즌 7위였던 팀을 2005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04년 경기당 평균 입장관중 1916명에서 올해에는 167%가 증가한 5120명이 입장하여 창단 이래 대전 구장에서 첫 3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관중동원 마케팅에도 능력을 보였다. 앞으로 송 내정자는 대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제7대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하게 되며, 프런트진을 개편하고 선수단 연봉협상, 운영자금 확충 등 현안 업무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은 사장 선임과 함께 사무국장을 비롯한 이사진도 총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주주총회를 거쳐 축구 및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회계사 등 5~6명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