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이하 LIG손보)가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를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IG손보는 13일 오후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서 23득점을 올린 팔라스카와 17득점한 이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권광민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한 상무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21)으로 완파, 시즌 3승 1패를 기록했다. 상무는 4전 전패. 첫 세트는 예상을 깨고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국내 최강 좌우 쌍포로 꼽힌 팔라스카와 이경수를 앞세운 LIG손보였지만 상무도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맞불 작전을 벌였다.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 센터 방신봉의 블로킹, 이경수-팔라스카의 강 스파이크가 불을 뿜은 LIG손보는 착실히 포인트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으나 상무의 추격은 매서웠다. 초반 5-1까지 앞선 LIG손보가 잠시 주춤할 때, 상무는 센터 문성준의 C속공과 레프트 이동규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금세 따라붙었다. 20-20까지 랠리가 유지되던 상황에서 LIG손보는 방신봉의 안정된 블로킹과 팔라스카의 오픈 연타가 폭발해 상무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를 2점차로 가져갈 수 있었다. 두 번째 세트도 치열하긴 마찬가지였다. 단 한세트라도 확보하기 위한 상무의 무시무시한 사투에 LIG손보는 내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팔라스카를 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8-7 상황까지 전개됐던 박빙의 흐름은 이후부터 LIG손보가 쥐기 시작했다. 상대 범실로 포인트 확보에 성공한 LIG손보는 이경수와 팔라스카가 강타를 꽂으며 격차를 벌렸다. 상무는 라이트 권광민의 오픈 공격과 김철홍의 문성준의 템포 빠른 속공으로 막판 추격전을 시작했지만 팔라스카의 백어택이 2차례나 거푸 터져 LIG손보가 세트를 차지했다. 마지막 3세트는 LIG손보의 일방적 양상이었다. 허탈하게 초반 1, 2세트를 내준 때문인지 상무의 기세는 꺾였고, LIG는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잠시 힘을 냈던 상무는 14-15까지 따라붙었으나 그 이상은 무리였다. LIG손보는 상대 권광민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점수를 벌릴 수 있었고, 침착한 마무리로 승리를 따냈다. yoshike3@osen.co.kr 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