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약물 리스트' 공개, 韓日야구 희비
OSEN 기자
발행 2007.12.14 08: 40

메이저리그의 최대 추문인 약물 스캔들과 관련된 '판도라의 상자'가 결국 열렸다. 약물 조사 위원회가 14일(한국시간) 발표한 약물 복용자 78명(현역 빅리거는 29명) 중에 배리 본즈, 제이슨 지암비 외에도 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티트, 미겔 테하다, 에릭 가니에, 트로이 글로스 등 거물급 빅리거의 실명이 언급됐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출신 빅리거는 단 한 명도 거론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본 프로야구에 뛰었거나 뛰고 있는 용병들의 이름이 다수 발견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리스트에 지목된 일본 프로야구 용병 경험자는 10명 정도인데 이 중에는 한신의 좌완 셋업 제프 윌리엄스나 야쿠르트 1루수 애덤 릭스의 이름이 있다. 이밖에 이승엽(요미우리)과 지바 롯데에서 용병 경쟁을 펼쳤던 맷 프랑코도 약물 투여자로 언급됐다. 특히 요코하마의 경우, 2008시즌 새 용병으로 영입한 래리 빅비의 이름이 포함된 실정이다. 물론 이들 선수들의 혐의는 빅리그에 몸담고 있을 때에 한정돼 있기에 일본 무대로 옮겨서도 약물을 계속 복용했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실명이 공개된 이상,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중대 요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용병 중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물론 한국이 마이너리거 위주로 용병을 뽑아왔고, 이번 조사가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현역 용병의 이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외풍'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