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두산, 스토브리그서 명암 엇갈려
OSEN 기자
발행 2007.12.14 09: 01

스토브리그에서 KIA와 두산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두산은 주력선수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고 KIA는 알찬 보강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의 오릭스 입단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다. 이미 오릭스가 이메일을 통해 8000만 엔의 조건을 제시하고 리오스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리오스는 올해 22승을 올린 '에이스 오브 에이스'이다. 주전포수로 활약했던 홍성흔이 트레이드를 요청해 파장이 일고 있다. 1루수 전향을 거부하고 다른 팀에서 포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팀에서도 트레이드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FA 자격을 취득한 김동주(31)는 일본 진출을 알아보고 있다. 아직 마땅한 팀이 나타나지 않아 일본 진출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김동주는 두산이 제시한 62억원 보다 일본 진출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만일 이들 트리오가 모두 떠난다면 두산은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FA 박명환의 LG 이적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승짜리 에이스와 3할 20홈런을 칠 수 있는 간판타자의 공백이 생긴다면 내년시즌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KIA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주목받는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서재응을 영입해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수준급 외국인투수 1명과 타자 1명을 물색하고 있다. 이들 보강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힘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다. 마운드를 제대로 정비할 수 있고 최희섭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힘도 배가된다. 벌써부터 다른 팀들이 KIA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올해 최하위로 추락한 팀이 아니다. 아울러 무단이탈로 잠적했던 토종 에이스 김진우가 복귀를 희망하고 운동을 재개했다. 임의탈퇴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규정상 내년 8월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복귀 시점이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8월이다. 만일 김진우가 정상적인 피칭을 할 수 만 있다면 막판 승부처에서 엄청난 힘이 될 가능성이 있다. sunny@osen.co.kr 2007시즌 두산-KIA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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