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에만 2억 원 투입 “2억 원짜리 볼거리를 놓치지 않으시려면 공연에 지각하지 마세요.” ‘철학 있는 가수’ 김장훈(40)이 연말 공연을 앞두고 은근한 엄포를 놓았다. 김장훈의 말과 행동에는 다 의미가 있다. 지난 3년간 ‘정시 시작’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온 김장훈이 이번 연말 공연에도 정시 시작을 실천할 것이고 그에 따라 관람객들에게도 설마 하는 마음을 접어 주십사 하는 안내 메시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지각을 하면 크게 손해 보는 이유가 있다. 공연 도입부인 인트로에만 2억 원이 투입된 볼거리가 편성돼 있기 때문이다. 처음 2곡에 2억 원이 넘는 특수장비를 동원해 환상적인 서라운드 음향과 조명 등 특수효과를 선보인다. 이 장비들은 김장훈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2개월의 설계와 한 달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공연 시작부터 공격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단시간에 열기 속으로 빨아들인다는 전략이다. 너무 강한 연출로 행여나 음악이 눌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밴드와의 연습을 지난 6월부터 무려 40차례나 실행했다는 소식도 있다. 완벽한 소리전달을 위해 음향에도 김장훈이 특별히 고안한 뮤지컬적인 분할음향을 선보인다고 한다. 연말 공연에 무려 18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김장훈은 독특하고 파격적인 연출력으로 아이들 그룹 빅뱅의 콘서트 연출을 제의받기도 했다. ‘김장훈 원맨쇼’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6회에 걸쳐 열리며 현재 예매율은 80%에 달하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