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보도자료 감동 작전' 2탄은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2.14 09: 17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선수 없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김동주(31)가 오는 16일 오후 1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7층 두베홀에서 신부 김지은(28)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김동주를 수식한 두산의 문구가 흥미롭다. '이번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내야수'. 두산 구단이 이렇게 장황한 수식어를 붙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김동주가 현재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산은 FA 선수인 김동주를 위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며 '199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동주는 신인 시절부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정확도와 파워를 모두 갖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라는 미사여구를 총동원했다. 두산이 전 소속 선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쓴 것은 지난 겨울 박명환 잔류 시도 때도 있었다. 당시 두산은 FA 투수 최대어 박명환의 딸 돌잔치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박명환은 LG 이적을 선택했다. 홍성흔의 트레이드 자청, 리오스의 오릭스 진출 유력 등 과제가 산적한 두산이지만 김동주는 4년 총액 62억 원이란 역대 프로야구 최고 대우에도 선뜻 도장을 꺼내지 않고 있다. 16일 결혼식 후 태국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야 계약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에 미뤄볼 때 김동주의 결혼식장은 두산 관계자들의 발길로 붐길 것으로 예상된다. sgoi@osen.co.kr 김동주 커플=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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