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시카고 리글리필드 매각 협상
OSEN 기자
발행 2007.12.14 09: 37

시카고의 유서 깊은 야구장 리글리필드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은 1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를 소유한 시카고 컵스가 '일리노이주 스포츠 시설관리 공단'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단은 지난 198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뉴코미스키 파크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주립 단체. 컵스의 모기업인 트리뷴 컴퍼니는 올해 초 부동산 재벌 샘 젤에게 매각됐다. 트리뷴 측은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컵스와 리글리필드, 시카고 지역의 스포츠전문 채널의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리글리필드는 주소유로 변경되는데, 재정이 취약한 일리노이주가 충분한 기금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914년 개장한 리글리필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클래시컬 볼파크'로 꼽힌다. 여러 차례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담쟁이 넝쿨이 드리워진 외야 펜스 등 고즈넉한 분위기로 시카고 지역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개장 2년 뒤부터 컵스가 홈구장으로 입주한 뒤 아직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E.R. 등 시카고 지역에서 촬영된 인기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도 여러 번 사용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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