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증, 메니에르 증후군 등’ 생소한 병명으로 오랜시간 고통 받아온 스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경호 먼저 가수 김경호(36). 최근 9집 '인피니티(Infinity)'를 발표한 김경호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으로 1년 전부터 치료를 받아왔다. 넓적다리 가장 윗부분의 대퇴골두에 혈액순환이 잘 안돼 엉덩이 뼈가 썩는 질환인‘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30대에서 50대 층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치명적일 경우 고관절이 파괴돼 그 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의 김재현도 같은 병으로 선수 인생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경호는 한 인터뷰에서 “(다리가) 아픈 것은 견딜만 하다. 지난해 앨범 발매 전 성대결절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때가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며 "다리 치료를 받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오히려 성대가 나아졌다"고 얘기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비추기도 했다. 박준석 그룹 태사자의 전 멤버였던 탤런트 박준석(28)은 수면장애의 일종인 ‘기면증’을 앓고 있다. ‘기면증’이란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로 흔히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수반하기도 하기도 하는 질병. 이로인해 박준석은 신체검사에서 공익 근무 판정을 받아 지난 10월 초부터 게임관련 방위산업체에 복무 중이다. 정선희 정선희(35)는 얼마 전 자신이 DJ로 있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의 ‘보이는 라디오’ 에서 가려움증의 일종인 '소양증'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밝혔다. . 소양증은 보통 피부의 진피와 표피의 접합부에서 일어나는 자유신경종말의 자극으로 인해 가려움을 호소하는 질병. 몸에 열꽃이 일어나 신경을 예민하게 하는 등 환자를 무척 성가시게 하는 병이다. 이미 5년 전부터 이 병을 앓아온 정선희는 여걸식스에 출연할 당시 이 병으로 진통제를 3, 4알 씩 먹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정아, 임예진 가수 박정아(27)와 탤런트 임예진(47)은 갑상선 이상 질환을 앓고 있다. 갑상선 질환 중 살이 빠지는 항진증을 앓고있는 박정아는 그로인해 눈이 튀어 나왔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몸도 깡말랐다는 것이 그를 지켜본 사람들의 시선. 반대로 임예진은 살이 찌는 증세인 저하증이다. 임예진은 지난 2004년 KBS 2TV '비타민'에 박정아와 함께 출연해 "저하증으로 체중이 5㎏이나 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정아의 측근은 한 인터뷰에서 "정아는 어릴 적부터 살이 한 번도 쪄본 적 없다.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피곤하고 살이 확 빠진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지민, 유지태 탤런트 한지민(25)과 배우 유지태(31)는 ‘메니에르 증후군’ 이란 병으로 고생중이다. ‘메니에르 병’은 신체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증과 심할 경우 구토까지 유발하는 증세. 한지민은 KBS2 드라마 ‘경성 스캔들’ 제작 발표회 당시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으며 유지태 또한 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태는 영화 ‘가을로’ 촬영당시 몇 달간 차 안에서 잠을 자며 전국 각지를 밟는 생활을 해야만 했었고 당시 한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어찌나 힘들었던지 메니에르병이라고 중심 감각을 잃는 병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힙합 뮤지션 드렁큰타이거(33)는 한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수염을 앓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33㎏이나 증가하기도 했으나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 9월 7집 앨범발매와 함께 무대로 복귀,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이 화려한 겉모습 뒤에 말할 수 없는 병명으로 고통받아온 스타들의 사연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도 높아만 가고 있다. yu@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호, 박준석, 정선희, 한지민, 유지태, 임예진, 박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