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메이저리그 출신 효과' 누릴까
OSEN 기자
발행 2007.12.14 10: 16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지난 10월 15일 강병철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한달 넘게 차기 사령탑을 구하지 못한 롯데는 11월 26일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역임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선임한 뒤 지난 시즌 LA 다저스 싱글A에서 투수들을 지도했던 페르난도 아로요 코치를 영입했다. 롯데가 신임 외국인 감독과 코치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1999년 한화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가을 잔치에 나서지 못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남의 잔치를 구경하며 '내년에는 가을에도 야구하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물거품되기 일쑤. 메이저리그 사령탑 출신 로이스터 감독이 패배 의식에 젖은 팀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국내 코칭스태프와의 원만한 의사 소통도 절실하다. 원만한 의사 소통은 물론 국내 야구의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젊은 피로 구성된 주전 선수들의 관리와 더불어 아마 시절 최고로 손꼽혔으나 프로 입단 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 내 유망주를 키워야 하는 책임도 안고 있다. 지난해 '빅초이' 최희섭(28)에 이어 빅리그 무대에서 28승을 거둔 서재응(30)까지 팀에 가세한 KIA는 내년 시즌에는 기필코 명가 재건을 이룰 태세. 최희섭은 복귀 초반에 옆구리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52경기에 출장, 타율 3할3푼7리(199타수 67안타) 7홈런 46타점 20득점으로 국내 무대에 적응했다. 내년 시즌 장성호(30)와 함께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재목. 총액 15억 원에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된 서재응은 내년 시즌 선발로 활약하며 최소 10승, 최대 15승까지 거둘 투수로 평가받으나 국내 무대도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다. U턴파 선수들의 복귀 첫 해 부진을 감안하면 빅리그 출신 서재응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메이저리그 출신 지도자와 선수를 영입한 롯데와 KIA가 '메이저리그 효과'를 발휘하며 내년 시즌 상위권에 오를 것인지 두고볼 일이다. what@osen.co.kr ▲ '롯데 감독' 로이스터에게 거는 기대. ▲ 로이스터, "많이 뛰며 즐기는 야구 펼칠 것". ▲ 서재응 입국, "타이거즈 V10 이끌겠다". ▲ 서재응, '복귀파 첫 해 부진 징크스' 탈출할까. ▲ 'LA 자율훈련 떠난' 최희섭에 대한 우려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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