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첫 소집은 국내로 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국가대표팀의 내년 첫 소집을 국내에서 하겠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이 위원장은 “내년에는 올림픽 본선과 월드컵 예선 등 일정이 촉박하다”면서 “일단 대표팀은 내년 1월 말쯤 국내에서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내년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가 국내서 열리는데 예선을 마친 올림픽팀처럼 해외에서 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해외 전훈 불가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FIFA가 정한 ‘A매치 나흘 전 소집’이란 차출 규정보다는 다소 빨리 대표팀을 소집했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프로연맹과 각 구단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 동의를 구하겠다”면서 “규정에 어긋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K리그 구단들이 협조를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스포츠서울이 제정하는 프로축구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허정무 감독도 대표팀의 동계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박성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약 3주에 걸쳐 스페인 남부 지역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 만약 국가대표팀이 1월 말 소집될 경우, 시즌을 앞두고 해당 선수들을 내줘야 하는 각 구단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항상 K리그 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각급 대표팀과 프로팀들은 항상 공존해야 하는데 양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정말 어렵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올림픽호가 베이징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축구협회는 그 첫 시작으로 정해성 감독을 14일 중국 쿤밍 홍타 스타디움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북한 4.25팀과의 친선 경기에 정해성 수석코치를 급파, 북한전 대비 전력 분석에 돌입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