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연맹 입장은 분명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연맹은 ‘승격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이사회가 끝난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이계호 회장은 “각 구단 이사진들이 모두 현대미포조선의 승격을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1퍼센트의 가능성만 있다해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아직 재고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책임을 갖고 반드시 승격을 추진하지 않으면 축구 발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꼭 K리그로 올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 회장은 승격 문제 확정 데드라인을 K리그 일정이 정해지기 전까지라고 추진 시기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년간 착실히 준비해왔다”면서 “재정적 문제나 선수 보강 등이 어렵지만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대미포조선이 K리그로 승격할 경우,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부분은 해결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남아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수원 시청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나온 문제로 인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라 ‘(1년)승격 보류’라는 입장을 반복하는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현대미포조선을 방문해 승격 문제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프로연맹 규정에도 1년 유예라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