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정보명, "부산은 제2의 고향"
OSEN 기자
발행 2007.12.14 15: 55

"이제는 부산이 고향 같아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보명(27)은 전남 순천 출신. 효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동의대에 진학한 정보명에게 부산은 남다르다. 고교 시절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선수에 불과했던 그가 부산에서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고마운 스승인 김민호 동의대 감독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 1980년대 '자갈치'라 불리며 롯데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타지에서 온 정보명에게 남다른 관심을 쏟아 부으며 자신의 타격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김 감독의 정성어린 지도 덕분에 국가 대표에 선발될 만큼 뛰어난 타자로 성장했으나 졸업반이었던 2002년 가을 작은 체구(177cm 82kg)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모 구단에서 신고 선수로 입단하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정보명은 롯데를 선택했다. '사부' 김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던 팀에서 뛰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서슴없이 결정한 것. 첫 해 2경기에 출장,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친 정보명은 2군에 전전하다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2005년 팀에 복귀해 지난 시즌 타율 2할4푼7리(162타수 40안타) 2홈런 18타점 15득점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 111안타 2홈런 45타점 40득점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보명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결혼하는 것이 목표. 억대 연봉은 아니지만 연봉의 대부분을 차곡차곡 모았다. "이번에 연봉 오르면 적금 통장 하나 더 만드는 게 목표"라는 정보명. 이만하면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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