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이지만 노련미를 통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 14일 성남시청 소회의실에서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22)의 성남시청 입단식이 열렸다. 계약금과 연봉 그리고 옵션을 합쳐 총 5억 원과 은퇴 후 신분보장 등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는 좋은 조건으로 입단한 안현수는 들뜬 마음이었다. 안현수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연습하느라 굉장히 피곤했는데 이런 기회로 훈련을 쉬게 돼 한숨 돌리게 됐다"는 농담을 곁들이며 인터뷰에 임했다. 이어 그는 "대학 교수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고 결정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거의 모든 곳에서 입단 제의가 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편안하게 마음먹고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어 입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2월 한국체육대학교 졸업과 함께 실업 무대에 데뷔하게 된 안현수는 첫 번째 대회로 내년 3월 7일부터 9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안현수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선수촌에 입촌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6연패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또 그는 "지난 2002년부터 대표팀서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좋은 후배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어린 나이지만 노련미가 생겼기 때문에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세계대회는 소속팀인 성남시청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며 "무조건 우승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