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재입대가 17일로 확정됐다. 싸이측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예비군훈련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입대하게 된 사상 초유의 결정에 대해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하지만 병역비리 의혹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다행"이라고 전했다. 싸이는 지난 12일 산업기능요원 복무만료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 청구 소송에서 패소한데 이어 14일 오후 병무청의 입영 통보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마저 기각됐다. 이렇게 해서 싸이는 부실근무 등 지정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병무청의 결정에 따라 17일 오후 1시 충남 논산훈련소로 입대해 20개월간 다시 군복무를 하게 됐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12월 5일 이미 입대영장이 나왔다. 재입대하게 됐지만 초반 금품제공 등 편법으로 병역특례업체에 들어갔다는 병역비리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다행”이라고 전했다. 다시 항소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입대를 하고 나서도 항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군에 입대한 상황에서 병무청을 상대로 항소를 한다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이번 재입대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 클 것임을 내비쳤다. 이렇게 해서 싸이는 병역특례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35개월과 앞으로 재입대 후 복무하게 될 20개월을 모두 합쳐 무려 55개월 동안 군복무를 하게 되는 최초의 대상이 됐다. 20개월로 군복무 기간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도 싸이 측 관계자는 “근무를 하는 도중에 재입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싸이처럼 군복무 만료 후 예비군훈련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입대하는 경우는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경우 재입대시 받게 될 복무기간을 계산하는 방법이 복잡해 우리측 변호사들도 혼란스러워하셨다. 이 기간 문제로도 병무청과 많은 대립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기 때문에 병무청에서 정해준 대로 20개월간 복무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싸이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담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싸이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IT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지만 병무청이 비지정업무와 부실근무 등을 이유로 8월 6일자로 현역 재입영할 것을 결정했다. 그러자 싸이는 군 재입대 회피 위한 어떠한 법정소송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뒤집고 7월 20일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12일 최종재판에서 패소했다. 이후 14일 입영통지 집행정지신청마저 기각됨으로써 17일 현역 군입대가 확정됐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