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미국발 약물 쇼크에 '곤혹'
OSEN 기자
발행 2007.12.14 18: 38

일본 프로야구가 미국발 약물 쇼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4일 메이저리그의 금지약물사용 실태를 조사한 이른바 '미첼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뉴욕양키스) 베리 본즈(SF 자이언츠) 미켈 테하다(오리올스) 등 약 90명의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프로야구도 '미첼보고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내야수 알렉스 카브레라(전 세이부), 제프 윌리엄스(한신), 야쿠르트 내야수 애덤 릭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을 놓고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날 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한신 미들맨으로 활약해온 윌리엄스는 지난 2004년에도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구입해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급 수표가 한신 이적 후인 2004년 12월10일자로 되어있다. 구단은 그러나 2006년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약물 복용을 부정하고 있다. 특히 이 문제가 재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한신과 대조적으로 릭스에 대해 즉각 조속히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릭스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에서 뛰었고 2005년부터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있다. 스즈키 구단 사장은 "사실이라면 괘씸한 문제이다. 시급히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릭스 역시 약물을 구입하고 지급한 수표가 2005년 11월30일자로 되어있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55개) 타이 기록을 갖고 있는 카브레라는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지난 2000년 클럽하우스의 짐꾸러미에서 근육강화제 등 금지약물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일본은 지난 8월 소프트뱅크 투수 릭 거톰슨(30)이 복용한 발모제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이 적발돼 약물위반으로 일본야구 사상 처음으로 출전정지 20일의 중징계를 당한 바 있다. 고이케 다다오 퍼시픽리그 회장은 "각 구단들은 약물사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왔다. 실행위원회에서도 여러 차례 각별한 조심을 하도록 당부해왔다"며 더 이상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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