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김광현, 세 번째 대결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7.12.15 08: 21

'특급 신인' 임태훈(20, 두산)-김광현(19, SK)의 제3라운드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올 시즌 나란히 프로 무대에 뛰어든 임태훈과 김광현은 고교 시절 최고의 투수.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던 두 선수의 첫 대결에서는 임태훈의 승리. 임태훈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두둑한 배짱과 영리한 두뇌를 앞세워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방어율 2.40)를 거두며 정규 시즌 최우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반면 '제2의 류현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광현은 실망 그 자체. 20경기에 나서 3승 7패(방어율 3.62)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두 번째 대결인 포스트 시즌에서는 김광현의 완승. 정규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임태훈은 SK와의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내며 승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5, 6차전에서 잇달아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특급 선발' 다니엘 리오스(35)와 맞붙어 7⅓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환상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예상치 못했던 김광현의 깜짝 호투에 SK는 두산을 꺾고 창단 첫 정상에 오르며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풀었다. 정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우승을 견인한 김광현의 내년 시즌 연봉은 올해보다 100% 인상된 4000만 원. 14일부터 연봉 협상에 돌입한 두산은 임태훈과 협상을 벌이지 않았으나 김광현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높은 편. '라이벌' 임태훈과 김광현의 세 번째 대결에서 누가 웃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