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보레는 잔류하고 뽀뽀는 떠나고. 올 겨울 경남 FC 용병들의 움직임이다. 신임 조광래 감독은 올 시즌 경남의 주포로 맹활약한 뽀뽀(29)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조 감독은 "까보레는 무조건 잔류시키지만 뽀뽀는 아무래도 팀에 남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J리그쪽으로 임대와 완전 이적이냐를 놓고 교섭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무대서 3년간 뛴 뽀뽀는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5년, 30경기에 출전해 4골-6도움을 기록했고 이어 2006년에는 36경기 출장 20골-8도움을 올렸다. 경남으로 이적한 올 시즌에도 뽀뽀는 8골-10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이 6강 플레이오프로 진출하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더 이상 부연이 필요없는 검증된 용병. 지난 10월 말 국내 모 구단으로부터 250만 달러(약 24억 원) 가량의 몸값으로 2년 임대 제안을 받았던 뽀뽀였지만 최근 J리그로 방향을 유턴, 한 클럽과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뽀뽀가 임대냐, 완전 이적이냐가 문제인데 우리 팀은 후자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J리그 구단측은 전자를 원하고 있어 다소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뽀뽀가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브라질 출신 용병을 물색하고 있다"는 복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뽀뽀는 지난 7월에도 J리그 요코하마FC로부터 6개월 단기 임대를 제안받은 바 있어 큰 변수가 따르지 않는 한 조만간 일본행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