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납득해야 돌아올 수 있다". 최근 KIA 복귀를 희망하고 운동을 재개한 김진우(25)의 거취가 관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조범현 감독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납득하고 김진우가 확실한 믿음을 보여줘야만 복귀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 감독은 15일 "김진우 복귀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쉽게 판단해 무조건 복귀시키지는 않겠다. 구단, 코치진, 선수들까지 일일이 의향을 물어보고 결정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납득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며 김진우의 조기 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조 감독은 "김진우가 스스로 또다시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줘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럴 가능성이 없다면 복귀시키지 않을 생각이다"고 강한 어조로 덧붙였다. 조 감독의 이같은 말은 개인의 능력 보다는 팀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 분위기이다. 김진우 혼자 KIA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항상 구단은 김진우에게 성적만 보고 접근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복귀를 위한 절대조건도 밝혔다. 조 감독은 "많은 시간과 애정을 투자한 구단과 팬을 실망을 시켰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착실함을 보여줘야 되고 팬, 동료들에 대한 특별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어야 된다. 가정문제도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김진우의 일탈행위가 재발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만일 복귀시킨 뒤 김진우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구단이나 팀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안게 된다고 보고 있다. 조금이라도 그럴 위험성이 있으면 복귀는 없던 일이 된다. 따라서 김진우가 얼마나 성실성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복귀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이탈 5개월 만에 광주에 나타난 김진우는 열흘 전부터 모교인 진흥고에서 운동을 재개했고 "열심히 운동해 몸을 만든 뒤 구단과 감독님을 찾아 사죄드리겠다"며 복귀를 희망한 바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