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들의 파업으로 제작 중단에 들어갔던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들이 극적인 타협 성공으로 곧 촬영 재개에 들어갈 것으로 16일(한국시간) 할리우드닷컴이 보도했다.
오랜 세월 상대적인 저임금 구조로 생활고를 겪어왔던 미국 작가조합(WGA) 소속 작가들은 지난 6주동안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와 거대 방송사들을 상대로 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파업 3주째부터 주요 미국 드라마와 생방송 뉴스 쇼들이 방송 중단 사태를 맞이했고 '다빈치 코드'의 후속작인 '천사와 악마' 등 상당수 영화들이 촬영을 멈췄다. 방송사들은 드라마 공백시간을 떼우기 위해 방송작가의 대본이 필요 없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하는 임기응변으로 대처했다.
미국 시나리오 작가들의 파업은 국내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2000년대 들어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미국 드라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많은 매니아 시청자들이 탄생했기 때문. ABC의 간판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은 지난 2일 예정보다 빨리 시즌을 마쳤고 NBC ‘히어로즈’ ‘프리즌 브레이크’ ‘24’ ‘그레이 아나토미’ 등도 방송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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