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야구를 유지하되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빠르고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펼치겠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6일 TBC 에 출연,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26), 정현욱(29), 차우찬(20)에 남다른 기대를 걸었고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지난 달 팀에 복귀한 박석민을 중용할 계획. 이어 선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가 말 그대로 최강 삼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장타력을 앞세워 호쾌한 야구를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달리 마운드 중심의 야구로 바꿔 아쉽다는 지역 팬들의 지적에 대해 "팬들이 어떤 야구를 원하는지 알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작전을 많이 걸지 않고 타자들에게 맡길 계획"이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단기전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으나 작년까지 2년 연속 한국 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며 단기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005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선 감독은 1년간 코치를 경험한 뒤 감독을 맡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2004년 LG, SK, 두산의 감독 제의를 받았으나 김응룡 당시 삼성 감독의 지도를 받기 위해 감독 대신 코치를 선택한 것. "1년간 삼성 수석 코치로 뛰며 장단점을 파악했다. 그 경험이 있었기에 2005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곧바로 감독에 올랐다면 실패했을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삼성에서 선 감독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지는 선수는 배영수(26). 선 감독은 "배영수는 경기 중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경기가 끝난 뒤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 편"이라고 손꼽았다. 또 선 감독은 "우리 팀이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튼튼하다보니 선발 투수들이 5회 승리 요건을 갖춘 뒤 '어깨가 아프다'며 마운드에서 내려오려고 한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아마추어 야구가 많이 침체되었다. 대구는 더욱 심하다. 야구 꿈나무가 많이 배출되어야 인재가 나온다"며 "구단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