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K 와이번스의 성공에 야구계 바깥이 더 열광할까. 2007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 SK는 단 1명의 올스타와 개인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골든글러브도 포수 부문 박경완의 수상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우승 프리미엄이 없었으면 조인성(LG)이 차지해야 타당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SK 선수들이 '소외'받는 현실과 대조적으로 SK 프런트는 상이란 상은 전부 독식하고 있다. SK의 컬러로 자리매김한 토털 베이스볼과 스포테인먼트가 빚어낸 'SK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SK 프런트의 2007년 수상 목록을 펼쳐보면 한국 표준협회 주관 '서비스 품질지수 1위 기업'을 시작으로 일간스포츠의 제일화재대상 '프런트상', 스포츠서울의 올해의 상 '특별상', 일구회의 일구상 '프런트상'을 휩쓸었다. 이밖에도 SK 프런트와 신영철 SK 사장은 '올해의 PR인 상', '스포츠산업대상 최우수상' 등 야구계 바깥에서 수여하는 상까지 수상했다. 해마다 어느 팀인가 우승은 할 텐데 왜 유독 2007년 SK에 이렇게 야구계 안팎의 호응이 큰 것일까. 그것은 결국 SK가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 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또 그 길이 옳았음을 인정받은 대가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신영철 사장과 SK 프런트는 지난 겨울 스포테인먼트 즉, 팬을 위한 야구를 모토로 꺼내들면서 우승보다 팬(고객) 만족을 선언했다. 승리 지상주의를 통한 모기업 홍보를 넘어서 프로야구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재접근하고, 야구단이 모기업에 일방적으로 수혜받는 기생구조를 혁파하겠다는 마인드 전환이었다. 그 결과 SK는 인천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인 65만 관중을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관중도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고, 구단 수익도 역대 최다였다. 아직 미흡하지만 프로야구단 자생의 활로를 SK가 제시해 보인 것이다. 그리고 부수적 효과인 우승까지 따라오며 스포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됐다. 누가 뭐라 해도 SK가 아니었다면 프로야구의 400만 관중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양적 팽창을 넘어 프로야구가 생존, 번영할 수 있는 그 어떤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SK의 성공은 특히 상대적으로 객관적 위치에 있는 야구계 바깥에서 더 큰 반향을 얻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sgoi@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