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내가 금지약물 복용자?" 분통
OSEN 기자
발행 2007.12.16 11: 23

내셔널리그 현역 최고의 우타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의 이름이 미첼 리포트에 포함돼 있다는 '오보'가 퍼지면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씩씩대고 있다. 사건 정황은 다음과 같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지 미첼 전 상원 의원팀이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 작성한 미첼 리포트를 현지시간 지난 14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에 앞서 WNBC-TV는 웹사이트에 '현재 소문이 나돌고 있는' 명단이라며 푸홀스의 이름을 금지약물 복용 선수 중 하나로 게재했다. 일부 미국 언론은 이 방송국의 명단을 인용해 푸홀스의 이름을 대문짝만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첼 리포트에 나열된 선수 이름 가운데 푸홀스는 없었다. 속보 경쟁에 혈안이 된 방송국 측의 명백한 오보였다. WNBC-TV는 미국 4대 공중파 TV 가운데 하나인 NBC의 뉴욕 로컬 채널. 가만이 있는 자신을 건드린 푸홀스는 펄펄 뛰었다.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절대 속임수를 쓰거나 야구 경기의 순수성에 흠집을 내는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알리고 싶다. 부정확한 정보에 의해 나와 내 가족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문제가 커지자 방송국 측은 즉시 사과문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다. 웹사이트의 '고침' 기사를 통해 푸홀스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오보의 희생양'인 된 것은 푸홀스만이 아니다. 자니 데이먼(뉴욕 양키스)의 이름 역시 문제의 WNBC 명단에 포함됐었다. 데이먼은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만류했다"며 "방송국 사장이 사과 편지라도 보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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