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영화 점유율이 전년 대비 26.7% 하락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한국영화산업통계 자료(서울 관객 기준)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수는 2051만 1796명이다. 점유율은 46.8%에 불과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영화는 2800만 1435명을 동원, 점유율 61.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명 중 한명 꼴로 한국영화를 보는 비율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지난해 상영작 106편보다 많은 111편이 올해 개봉했지만 한국영화 관람객수는 그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외국영화는 지난해 227편보다 많은 273편이 상영됐고, 관객수도 1765만 8277명에서 2330만 6698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부진 탓인지 1월부터 11월까지의 관객수는 지난해(4565만 9712명)보다 4% 감소한 4381만 8494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 초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왔던 한국영화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