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맹활약' AC 밀란, 클럽 월드컵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7.12.16 21: 34

AC 밀란이 보카 주니어스를 대파하고 2007 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AC 밀란은 16일 저녁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린 2007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카카와 2골을 넣은 필리포 인자기의 활약 속에 4-1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 MVP는 단연 카카였다. 카카는 전반 21분 팀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상대 페널티에어리어를 드리블 돌파한 카카는 1차 슈팅을 날렸으나 보카의 수비수에게 걸리고 말았다. 다시 공을 잡은 카카는 바로 반대편에 있던 인자기에세 패스했고 인자기는 가볍게 첫 골을 이끌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보카는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보카의 공격수 팔라시오가 AC밀란의 수비수들 사이를 빠지고 들어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역전골을 내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지만 추가골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AC 밀란은 적절한 타이밍에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피를로가 올린 프리킥에 암브로시니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대로 발에 맞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을 네스타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2-1이 되자 보카는 계속 공격에 나섰고 AC 밀란은 역습으로 전환했다. 후반 13분 보카의 이바라가 날린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맞힌 것이 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이바라는 암브로시니를 제친 후 아크 서클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디다 골키퍼의 손을 넘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듯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보카의 팬들을 아쉽게 했다. 보카가 골대를 맞힌 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정작 경기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은 AC밀란이 터뜨렸다. 카카의 개인기였다. 카카는 후반 1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한 후 보카의 수비수를 앞에 놓고 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로부터 10분 후 AC 밀란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세도로프의 패스를 받은 카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에서 반대편으로 다이렉트 패스를 넘겨주었고 이것을 인자기가 마무리한 것. 위치 선정의 달인답게 인자기는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 4-1이 되자 보카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후반 32분 칼라제가 퇴장당한 이후 공세를 펼친 보카는 후반 40분 암브로시니의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2007년 FIFA 클럽월드컵 우승트로피는 AC 밀란의 품에 안겼다. AC 밀란은 2007년 대회 우승으로 인해 전신인 인터컨티넨탈컵과 도요타컵을 포함해 총 4회 우승을 기록해 최다 우승팀이 됐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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