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삼성화재, 잘나가는 이유는 안젤코 효과?
OSEN 기자
발행 2007.12.17 07: 14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의 거침없는 행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서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하고, 거침없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세진에 이어 신진식, 김상우 등 주력들이 줄줄이 은퇴하면서 삼성화재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리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5연승, 단독 1위라는 전혀 다른 판도가 나왔다. 이제 1라운드를 막 마쳤을 뿐이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를 대신해 영입한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선수 안젤코(200cm, 100kg)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다. 오른쪽 공격을 담당하는 안젤코는 LIG손보와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리며 5연승 행진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젤코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96득점을 올려 LIG손보의 스페인 특급 팔라스카(97점)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본래 포지션은 라이트지만 왼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 요소요소에서 안젤코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공격 성공률은 52%로 팔라스카의 45.93%보다 단연 앞서고, 블로킹과 속공 능력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 부정적 전망을 일축하고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끌어간 신치용 감독도 수훈 선수로 안젤코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신 감독은 LIG손보와 경기를 마친 뒤 “안젤코는 매우 착하고 성실하다”면서 “강 팀하고 할 때 뭔가 보여주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 장병철도 “어떤 것을 주문할 때 늘 질문하고 궁금한 게 많은 선수지만 팀워크나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감독과 동료 모두에게 사랑받는 특급 용병 안젤코가 있기 때문에 보다 희망적인 2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삼성화재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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