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김연아, 유창한 영어 실력 뽐내
OSEN 기자
발행 2007.12.17 09: 54

스케이팅 연기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피겨 요정' 김연아. 여자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팰리스 레알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폐회 만찬에서 선수를 대표해 축사를 낭독했다. 김연아는 이 자리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축사를 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특히 ISU 관계자들이 "김연아의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김연아는 축사에서 "대회조직위를 비롯해 ISU, 심판진, 각국선수들 덕분에 행복한 1주일을 토리노에서 보낼 수 있었다"며 "모두가 내년 3월 스웨덴에서 있을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 갈라쇼 '저스트 어 걸' 멋진 연기에 큰 호응 김연아는 이날 토리노 팔라벨라 올림픽빙상장에서 열린 시범 갈라쇼에서 '저스트 어 걸'에 맞춰 자신의 쇼프로그램을 깔끔하게 소화해 빙상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분홍색 배꼽티에 분홍색 바지 차림으로 17세 소녀다운 깜찍한 드레스를 입고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온 김연아는 3차례 점프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소화해 금메달리스트다운 면모를 과시. 이어 앵콜로 '박쥐'서곡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선보이면서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악셀 점프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그랑프리 파이널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다. ▲ 갈라쇼 후 한국방송사 인터뷰 김연아는 갈라쇼가 끝난 직후 한국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연이 아닌 갈라쇼라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점프나 스텝, 스핀을 실수없이 소화해 갈라쇼 연기에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연아는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 3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그동안 그랑프리대회에서 몇 가지 실수를 했지만 연연하지 않고 남은 연기에 집중을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힌 김연아는 "이번 시즌을 통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나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그랑프리시리즈와 파이널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앞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점프와 스핀 등 기술들을 보다 더 정확하게 구사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내년 시즌의 포부를 밝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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