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휴일, 개봉영화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7.12.17 11: 06

제17대 대선 공휴일을 맞이해 개봉영화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일부 영화는 관객 선점을 노려서 아예 전날 서둘러 막을 올린다. 연말 대목을 노려 '색즉시공2' '싸움' '나는 전설이다' 등 화제작들이 지난 주 줄줄이 개봉한 덕분에 극장가 볼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골라보는 재미가 있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스크린 확보와 유지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먼저 대선 전날인 화요일에는 한국영화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신'과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 '황금 나침반' 등 3편이 동시 개봉한다. 최강희 감우성 정일우 이연희의 '내 사랑'은 성탄절 분위기에 맞춰 마음 훈훈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예슬의 스크린 데뷔작인 '용의주도 미스신'은 최고의 신랑감을 찾으려는 한 광고사 엘리트 여사원의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다.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를 잇는 연말 판타지 대작 '황금 나침반'은 니콜 키드먼, 다니엘 크레이그, 에반 그린, 에릭 바나 등 호화 캐스팅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친다. 19일에는 역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과 가족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두 편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식 보물찾기의 재미를 알려주는 '내셔널 트레져2'는 전편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제작됐고 니콜러스 케이지가 그대로 출연했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노래하고 춤추는 다람쥐 밴드가 별 볼일 없는 작사가의 집에 살면서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국민의 한 표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선택을 기다리는 그 날, 극장가에서는 티켓 한 장을 더 팔려는 국내외 영화들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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