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대표팀 4번 복귀…요미우리, 최종예선 참가 승인
OSEN 기자
발행 2007.12.18 07: 27

요미우리 이승엽(31)이 대표팀 4번타자로 복귀한다. 이승엽은 지난 17일 요미우리 구단사무실을 방문,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세계최종예선대회 참가의지를 밝히고 구단의 승인을 받아냈다. 아울러 이승엽은 구단과 연봉 재협상을 벌여 5000만 엔 삭감된 6억 엔에 2008시즌 연봉을 합의했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 시내 오데마치에 있는 요미우리 구단사무실을 찾아 지난 10월 받은 왼 엄지손가락 인대복원 수술 경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엽은 "내년 3월 최종예선대회에서 나라를 위해 뛰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단도 이승엽의 대회참가 의지를 읽고 곧바로 승인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계약관계에 있는 만큼, 국제대회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이승엽은 수술을 받았던 엄지손가락에 약간의 묵직함이 있을 뿐 순조로운 회복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승엽은 귀국과 함께 내년 최종예선을 목표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나서게 된다. 이승엽은 "예선대회에 맞춰 가능한 한 페이스를 끌어올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승엽은 조건을 달았다. "참가시기에 통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표팀 출전을 하지 않고 시즌 개막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길 경우 대표팀 4번타자가 아닌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정규시즌 출전에 지장이 없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드림팀 해결사로 활약해온 이승엽이 대회참가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김경문호는 천군만마를 얻게됐다. 중심타선의 강화와 함께 대표팀의 예선통과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이승엽이 빠진 가운데 치러진 지난 12월초 대만 아시아예선대회에서 한국은 중심타선의 부진으로 일본에 3-4로 석패, 본선티켓을 놓쳤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구단과 2008 연봉협상을 벌여 5000만 엔 삭감된 6억 엔(추정)에 합의를 했다. 지난 해말 4년 30억 엔에 장기계약을 했으나 는 계약내용에 연봉을 조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타율 2할7푼4리, 30홈런, 7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올해는)4번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개인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연봉삭감을 받아들였다. 대신 그는 "내년에는 개막부터 일본시리즈까지 4번자리를 뺏기지 않겠다"며 4번 수성 의지를 밝혔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