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할 수 있는 여건 좋아졌다.” 가수 남진과 문주란이 과거에 비해 노래할 수 있는 방송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40년이 넘도록 동료가수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남진과 문주란은 17일 오후 빅스타 조인트 리사이틀로 마련된 KBS1 ‘가요무대’ 특집편 녹화에 참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문주란은 “옛날 우리 때는 코디는 물론이고 의상협찬도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그에 반하면 요즘 방송은 참 많이 편해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남진은 “그런 부분이 바로 얼마든지 노래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동조했다. 문주란은 또 “우리 때는 조금만 실수해도 서로 눈치보고 ‘어떻게 하나’ 이러곤 했는데 요즘 세대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실수를 해도 오히려 그런 부분이 부각되면서 웃음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이날 남진은 얼마 전 KBS2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 때 출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지만 정작 자신은 출연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 남진은 “과연 내가 이 프로에 어울리고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양하려 했었다. 하지만 방송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의 센스가 보통이 아니란 걸 알았다. ‘아 이래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구나’ 하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고 해서 (젊은 세대들과) 선을 그어서는 안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연유로 "재밌는 프로그램에도 가끔 얼굴을 내비추고 싶다"는 남진은 앞으로의 계획을 히트곡보다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가요무대’를 통해 과거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극장쇼’를 다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yu@osen.co.kr 남진과 문주란.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