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OSEN이 처음 제기했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가 프로야구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현장 프로야구 감독들은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프로야구 총괄기구인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제도 실시에 걸림돌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구단에서 방출돼 은퇴위기에 몰린 선수들도 긍정적인 제도로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OSEN은 당장 이 제도가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도입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3회에 걸쳐 집중분석을 게재할 예정이다.[편집자주] 내년 1월초 열리는 프로야구 8개구단 감독자회의에서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의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1월초 8개구단 감독자회의에서 이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님이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을 주장하고 계시다. 다른 구단 감독님들도 대부분 비슷한 의견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선수 등록 마감일(1월31일)을 2월말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구단간 엔트리 조정 문제만 합의가 되면 제도를 도입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8개구단 감독자회의에서 제도 도입이 결의되고 구단들이 현재 63명 등록 엔트리를 한 두명 늘리거나 현재 인원에서 약간의 조정만 하면 당장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제도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각구단에서 실력저하로 방출된 선수들이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테스트를 받고 계약여부를 판정받는 것이다. 방출된 선수들은 재기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구단들은 최소비용으로 ‘흙속의 진주’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구단에서는 테스트를 통과한 선수에게 최저비용의 연봉과 옵션 계약을 맺고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도 각 구단에서 11월 25일자로 방출된 선수들이 무려 82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마해영, 진필중, 이상목 등 굵직한 왕년의 스타출신들도 포함돼 있는 등 재기와 함께 명예회복을 노리는 선수들이 다수 있다. 물론 최경환, 김우석 등은 각각 KIA와 삼성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 재기의 터전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런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각 구단은 방출 선수들에게 수준급의 연봉을 제공하면서까지 재기 기회를 주는 것은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들과 선뜻 계약에 나서는 구단들이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롯데만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마해영을 영입할 뜻을 비치고 있을 뿐이다. 선수들도 좋고 구단도 손해볼 것이 없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가 도입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지난 1월 8개구단 감독자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