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우승의 관건은 벤치멤버 보강
OSEN 기자
발행 2007.12.18 11: 01

'우승의 관건은 벤치 멤버'.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과 17일 펼쳐졌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와 17라운드에서 축구팬들은 전혀 상반된 모습의 아스날을 목격했다. 16라운드 미들스브러 원정 경기에서 아스날은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1-2로 패한 반면 17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는 1-0의 승리를 거두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아스날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본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미들스브러전에서 웽거 감독은 디아라와 지우베르투 실바, 로시츠키, 에보우에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파브레가스, 플라미니, 흘렙 등 올 시즌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인해 결장한 것. 결국 아스날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첼시와 경기에서는 플라미니, 파브레가스, 흘렙 등이 모두 복귀했다. 이들의 복귀로 아스날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으며 결국 1-0의 승리를 거두었다. 반 페르시와 아데바요르가 아쉽게 놓친 찬스들을 생각한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즉 두 경기에서 아스날은 후보와 주전들 사이의 격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들스브러전이 끝난 후 웽거 감독도 "우리 팀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컸다" 며 후보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문제는 현재 승점 1점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선두 싸움이다. 아스날은 18일 블랙번과 칼링컵 8강전을 시작으로 22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5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적절한 선수 조합을 구성해야 하는 아스날로서는 자칫하다가는 미들스브러전같은 경기를 다시 보여줄 수도 있다. 특히 맨유가 게리 네빌, 박지성 등 주전급 선수들이 되돌아오며 전력이 상승할 것이기에 웽거 감독으로서는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해야한다. 웽거 감독은 "빅4 클럽은 여전히 선두 경쟁 중" 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bbadag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