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자". KIA 타이거즈는 18일 광주 신양관광호텔에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07시즌 납회를 했다. 조범현 감독 등 선수단과 프런트 전원 참석해 창단 이후 두 번째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쓰라린 한 해를 마감하면서 2008년 대도약을 다짐했다. 여러 행사 가운데 눈에 띈 대목은 주장 장성호(30)와 신인 양현종(19)이 반성문을 읽는 자리였다. 아무래도 지난 2005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당했으니 반성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책임을 느끼는 탓인지 두 선수가 반성문을 읽어가자 식장은 숙연해졌다. 장성호는 준비한 원고를 들고 단상에 올라 차분한 목소리로 "가슴 아프고 많이 힘든 한 해였다. 팀은 두 번째 최하위에 빠졌고 나도 꼭 하고 싶었던 10년 연속 3할타율을 못이뤄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주장답게 "고참 선수로 팀의 구심점이 되지 못했다. 안일한 생각과 패배 의식에 젖어있었다. 팬들에게 큰 죄를 지었다"고 송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료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장성호는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지 못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큰 뜻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각자 할 일이 무엇인지 승리를 위해 어떤 플레이를 해야 되는지 생각해야 된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나부터 바꿀 것이다. 모두 생각을 바꾸어 한마음 한 뜻으로 2008년에는 V10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신인 투수 양현종도 "만족 못한 한 해였다. 팀은 하위권에 빠져 팀 분위기도 나빴다. 선배와 후배들이 뭉쳐 내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해 10번째 우승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도 단상에 올라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얻을 수 있다. 내년 시즌 웃을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18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KIA 구단 납회에서 주장 장성호(왼쪽)가 새로 입단한 투수 서재응에게 환영 꽃다발을 선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