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국내 데뷔' 산드린 활용 방법은?
OSEN 기자
발행 2007.12.19 07: 49

첫 선을 보인 에릭 산드린의 향후 활용법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릭 산드린(29, 모비스)이 지난 18일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서울 SK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약 28분을 뛴 산드린은 이날 11득점과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모비스는 산드린과 함께 국내 선수들도 부진, 득점이 60점에 그치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이며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했다. 특히 빠른 농구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이렇다 할 특징을 보이지 못해주며 패해 사기도 많이 꺾였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이 슛을 날릴 수 있는 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산드린에 대해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었다"며 "수비에서는 2차례 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 자꾸 외곽으로 돌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데뷔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적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이날 산드린은 기대이하의 모습이었다. 특히 미국에서 스몰 포워드로 활동하기 때문에 센터로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드린은 1쿼터서 총득점의 반이 넘는 7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산드린의 주 포지션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났다. 이날 산드린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 잘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특수깔창도 아직 완벽하게 발에 맞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산드린은 이날 수비 때 SK의 방성윤을 맡기도 해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특히 신인 함지훈이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 산드린은 앞으로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다면 다른 임무를 맡을 가능성도 높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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