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홈피, 허정무의 3번째 대표팀 도전에 주목
OSEN 기자
발행 2007.12.19 07: 58

FIFA(국제축구연맹)가 허정무(52) 감독의 3번째 한국 대표팀 도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새삼 주목을 끈다. 19일(한국시간) FIFA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fifa.com)를 통해 '허정무 감독의 3번째 도전에 행운이 따를까'란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FIFA는 새로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허 감독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행보와 거취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이번 기사는 당초 외국인 출신 사령탑을 선임하려던 대한축구협회가 유력 후보들이 모두 거절의 뜻을 전하자 입장을 급선회, 'B플랜'의 첫 후보였던 허 감독이 뽑히게 됐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물론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희망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나서려는 한국 대표팀과 허 감독의 각별하고도 다양했던 인연도 빼놓지 않았다. FIFA는 86 멕시코월드컵 때 선수로 출전했고, 90 이탈리아월드컵에 트레이너로 참가한 뒤 94 미국월드컵에선 김호 감독(대전 시티즌)을 도와 코치를 맡은 허 감독의 첫 도전은 1995년이라고 정확히 명시했다. 95년 7월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으로 막 부임했던 허 감독은 95년 8월 12일 수원서 열린 세계 최강 브라질과 친선 경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약 12일간 대표팀을 조련했다.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였다. 약 2년 여에 걸쳤던 허 감독의 두번째 도전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홈팀 태국에 덜미를 잡혔다는 사실과 2승 1패를 거두고도 예선 탈락한 2000 시드니올림픽, 3위에 그쳤던 2000 레바논 아시안컵 내용까지도 전했다. 이같은 단순한 기록적 측면 이외에 FIFA는 허 감독의 탁월했던 선수 안목도 소개했다. 무엇보다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등 현재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선수들을 선발한 능력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 밖에도 이날 FIFA는 "월드컵이 전 세계 각국의 의욕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란 말로 시작한 허 감독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여기서 허 감독은 "예전 월드컵 에 대표팀 코치를 맡았지만 그땐 너무 경험이 없었고, 젊었다"면서 "이번에는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취해 수많은 외국 감독들을 영입하고 모조리 내쫓으며 '독이 든 성배'라는 달갑잖은 닉네임을 얻었던 한국 대표팀. FIFA가 허정무 감독의 행보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