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재경기, 한국의 DVD 증거 제출이 결정적
OSEN 기자
발행 2007.12.19 08: 23

'한국의 증거 DVD 제출이 결정적이었다'. 남녀 핸드볼의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 재경기가 펼쳐진다는 소식에 한국과 함께 동병상련의 피해를 당했던 일본도 반색하고 나섰다. 등 일본 언론은 19일 '국제핸드볼연맹이 아시아연맹이 주관한 지역 예선전의 편파판정을 받아들여 재경기를 명령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조차 '전대미문', '기대했지만 무리'라고 여겼던 재경기 방침을 끌어낸 결정적 요인은 '한국의 DVD 증거 제출 덕분'이라고 은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 9월 일본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당한 총 38회에 걸친 부정 판정 증거 자료를 모두 녹화해 국제핸드볼 연맹에 제출해 승복을 받아냈다. 일본 역시 쿠웨이트 왕족이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연맹을 제쳐두고 국제핸드볼연맹과의 직접 담판을 벌여 재경기를 끌어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연맹의 관할이지만 이 대회 1위 국가엔 올림픽 티켓이 주어졌기에 국제핸드볼연맹의 소관사항'이란 명분을 꺼내 쿠웨이트의 방해 공작을 비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일 머니를 내세워 세계 핸드볼을 주물럭거리는 쿠웨이트의 눈치를 보던 국제핸드볼연맹은 '해당 심판의 추방과 남자부만 재경기'란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여자부도 탈락한 일본이 반대했고, 다수결까지 간 끝에 남녀 전부 재경기 판결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예선전 재경기는 내년 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남자 핸드볼 종목에서 이미 손에 쥔 티켓을 도로 내놓아야 하는 쿠웨이트는 "분노로 치가 떨린다. 이렇게 반격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격하게 반응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sgo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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