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5인조 그룹 god는 1999년 1집 앨범 ‘어머님께’로 데뷔해 2005년 7집 앨범까지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하늘색 풍선이 휘날려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제 god의 다섯 멤버들은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며 홀로 팬들과 마주하고 있다. 최근 손호영 데니안 윤계상 박준형은 영화에서 연기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 무대에서 한 호흡으로 화음을 맞췄던 이들은 이제 각각 연기자로 라이벌 관계에 돌입했다. god의 맏형 박준형(38)은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박준형은 내년 5월 개봉 예정인 액션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에서 야쿠자 드라이버로 변신했다. ‘스피드 레이서’는 스포츠카로 레이싱을 펼치는 젊은 레이서들의 목숨을 건 질주를 그린다. 박준형은 지난 해 봄 오디션을 통과했고 8월 베를린 현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최근에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블록버스터 ‘드래곤볼’에 캐스팅됐다. 박준형은 ‘드래곤볼’에서 야무치(얌차, Yamcha) 역에 캐스팅 됐다.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작품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배우 Joon Park 으로 활동한다. 2004년 12월 god 탈퇴 후 군입대를 한 윤계상(29)은 지난해 12월 제대 후 연기자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대 후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SBS)에서 이미연과 호흡을 맞추며 깊이 있는 눈빛과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6년째 연애중’에서는 김하늘과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내년 2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누구세요’(MBC),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윤계상은 스크린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데니안(29)은 영화 ‘기다리다 미쳐’로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기다리다 미쳐’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데니안은 밴드 리더로 극중 장희진의 짝사랑을 받는 서민철 역을 맡았다(1월 1일 개봉). 스크린 속에서 음악을 하는 데니안의 모습은 god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18일 ‘기다리다 미쳐’의 언론시사회에 god 팬들이 나타나 데니안을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손호영(27)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12월 18일 개봉). 극중 한예슬의 4명의 남자 중 하나로 가수 지망생 송현준 역을 맡았다.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아직 연기자로서 검증되지 않은 손호영에게 기회임은 분명하다. 손호영은 god 이후에 10년 만에 오디션을 다시 본 것이며 ‘용의주도 미스신’ 언론시사회에서 이 영화에 어렵게 캐스팅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화려했던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행보였음을 드러냈다. god 막내 김태우(26)는 올해 3월 20일 군입대를 했다. 국방홍보원을 포기하고 일반병으로 군복무중이다. 이기자 부대 수색병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crystal@osen.co.kr
